‘文정부 감사 주도’ 유병호, 감사위원 임명…“국민적 의혹 해결”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4.02.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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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유 신임 감사위원 임명안 재가
전 정부 탈원전·서해피격·통계조작 감사 이끌어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연합뉴스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동시다발 감사를 주도했던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신임 감사위원에 임명됐다.  

16일 대통령실과 감사원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유 신임 감사위원 임명안을 재가했다. 

유 감사위원은 오는 17일 퇴임하는 임찬우 감사위원 후임으로, 임명 일자는 18일이다. 후임 사무총장에는 최달영 제1사무차장이 임명됐다.

차관급 정무직인 감사위원은 임기 4년으로, 감사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유 감사위원은 윤 대통령이 임명한 두 번째 감사위원이다. 

유 감사위원은 1967년 경남 합천 태생으로, 대아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동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미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1994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한 유 감사위원은 1997년 감사원으로 전입했다. 이후 사무총장을 비롯해 공공기관감사국장, 심의실장, 지방행정감사1국장, 국방감사국장, IT감사단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광폭 행보를 보인 유 감사위원은 공공기관감사국장 시절 '월성원전 감사'를 주도했고, 2022년 6월부터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며 '서해공무원 피살사건'과 '주요 국가통계 실태' 등 굵직한 감사를 총지휘했다.

후임인 최달영 신임 사무총장은 1968년 경북 영천 태생으로, 덕원고와 경찰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라큐스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최 사무총장은 1991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1997년 감사원에 전입해 제1사무차장, 기획조정실장, 특별조사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감사원은 유 감사위원에 대해 "국가·사회적 현안이나 국민적 의혹을 해결해 감사원의 신뢰를 높였다"며 "또 감사 기본기와 인프라를 정비하고, 연공 서열과 기수를 우선시하는 인사 관행을 타파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감사 결과를 제시하도록 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또 "유 감사위원은 풍부한 경험과 확고한 소신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감사위원직을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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