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요타 시총, 7년 반 만에 삼성전자 재역전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2.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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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총 436조원보다 54조원 앞서…엔화약세·실적개선 덕분
삼성전자 주가, 전장比 1.35% 하락…아시아 시총 1위는 TSMC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도요타 시가총액이 55조1772억엔(한화 약 490조원)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436조원)보다 약 54조원어치 앞섰다고 16일 보도했다. ⓒ 로이터통신=연합뉴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도요타 시가총액이 55조1772억엔(한화 약 490조원)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436조원)보다 약 54조원어치 앞섰다고 16일 보도했다. ⓒ 로이터통신=연합뉴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시가총액이 7년 반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대만 TSMC에 이어 아시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도요타 시가총액(시총)이 55조1772억 엔(한화 약 490조원)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436조원)보다 약 54조원어치 앞섰다고 16일 보도했다. 

전날 도쿄 증시에서 도요타 주가는 전장보다 0.1% 떨어진 3382엔(약 2만99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종가는 같은 기간 1.35% 하락한 7만3000원을 기록했다.

앞서 도요타는 이달 들어 일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총 50조 엔을 돌파하기도 했다. 닛케이는 "도요타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은 것은 약 7년 반 만"이라고 전했다.

도요타가 삼성전자를 시총 기준으로 제칠 수 있었던 건 엔화 약세에 실적 개선이 맞물리면서다. 도요타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신차 1123만 대를 판매하며 4년 연속 세계 판매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또, 회사는 2023년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연결 기준 순이익이 전년보다 84% 증가한 4조5000엔(약 39조9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지난 6일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보다 약 5500억 엔 많은 액수다.

아시아 시총 1위 자리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가 차지했다. TSMC의 시총은 전날 기준으로 18조900억 대만달러(약 769조원) 규모였다.

한편,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전날 '거품(버블) 경제' 이후 처음으로 3만8100선을 넘어서며 34여 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전날 종가 기준 3.03% 급등한 1만8644.57로 장을 마감, 2022년 1월 기록한 고점을 돌파했다. 특히 전체 자취안 지수의 약 30% 비중을 차지하는 TSMC 주가가 전날 종가 기준 7.89% 상승, 신고가를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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