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통령 순방 취소에 “외교 참사·김건희 방탄” 맹공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2.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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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격·품격 떨어뜨려…‘김건희 리스크 감추려고 연기’ 추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독일·덴마크 순방을 연기한 데 대해 ‘외교 참사’라며 맹공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기가 막힌 것은 왜 취소했느냐에 대해서 ‘북한의 도발 우려 때문이다’ 이런 표현을 했다고 한다”고 꼬집은 뒤, “정말 해외 순방, 정상 외교를 포기해도 될 만큼 북한 도발 우려가 큰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정상외교를 갑자기 취소했는데 그 이유가 북한의 도발 우려 때문이라면 바로 남침이라도 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이런 문제들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조금만 생각해도 (순방 취소는) 결코 할 수 없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단순히 외교 결례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격과 품격을 동시에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순방 취소 배경을 두고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으로 최근 외신의 주목을 받은 김건희 여사 ‘방탄’ 목적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또 하나의 대형 외교 참사가 아닐 수 없다”며 “만약 김건희 여사를 보호하고 김건희 구설수를 피하기 위해 순방을 취소한 것이라면 외교보다 아내의 체면이, 국익보다 아내의 이익이 더 소중한 것이냐는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길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김건희 리스크를 감추기 위해 연기했다는 추정이 합리적이지 않으냐”라며 “윤 대통령과 정부에게는 국익보다는 ‘김건희 방탄’이 최우선이라는 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순방에 동행하려던 경제사절단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번 국빈 방문을 위해 경제사절단을 꾸렸던 CEO(최고경영자) 등 경제인들도 각 회사에서는 VIP들이기 때문에 각종 일정들을 어렵게 조율했을 것”이라며 “그들의 난감함을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질타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그동안은 (대통령 순방 때) 기업들과 상공회의소 등에 제안해서 같이 갔는데 (이번에는) 이외에도 노동계 등 곳곳에 같이 가자고 제안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리고 나서 이렇게 펑크를 내다니 참으로 원통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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