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긴 ‘2월 인사’…이재현 회장의 선택은 안정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4.02.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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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대표에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공채 출신 첫 부회장
7년 만에 해 넘겨 임원인사 실시…“성과 중심으로 이뤄진 인사”
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CJ그룹 제공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달 10일 서울 용산구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CJ그룹 제공

CJ그룹이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16일 단행했다. CJ그룹이 해를 넘겨 임원 인사를 실시하는 건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이재현 회장이 실적 부진을 타개할 적임자를 찾는 데 장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CJ는 CJ제일제당 대표에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를 내정했다. 부회장 승진과 함께 3년여 만의 CJ제일제당 복귀다. 강 대표는 1988년 그룹 공채로 입사해 CJ그룹 인사팀장과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등을 거쳤다. 2021년 CJ대한통운 대표를 역임하기 전까지는 CJ제일제당 대표를 지낸 바 있다. 아울러 강 대표는 공채 출신 첫 부회장 승진 사례를 만들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신임 대표 ⓒCJ그룹 제공
강신호 CJ제일제당 신임 대표 ⓒCJ그룹 제공

강 대표의 빈자리엔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취임한다. 신 대표는 신규 브랜드 ‘오네(O-NE)’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등 택배·이커머스 부문에서 미래형 사업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 대표는 CJ제일제당에서 본부장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저조한 실적에 교체설이 돌았던 구창근 CJ ENM 대표는 자리를 지켰다. 2022년 10월 취임해 CJ ENM을 이끈 시간이 길지 않았다는 점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신임 경영리더에는 19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이 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한 CJ대한통운과 CJ올리브영에서 각각 6명, 4명이 나왔다.

CJ 관계자는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기본 원칙 아래 철저히 성과 중심으로 이뤄진 인사”라며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고려하여 2020년(19명) 이후 최소폭의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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