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의사일수록 의대 증원 ‘찬성’ 비율↑…40대 미만은 93% ‘반대’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4.02.18 15: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령 의사들, 증원 정책과 이해관계 적어
40대 미만 젊은 의사들, 개업 등에 불안감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한 병원 전공의 전용공간에서 의료진 등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한 병원 전공의 전용공간에서 의료진 등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이가 많은 의사일수록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대 미만의 비교적 젊은 의사들은 의대 증원에 대해 반대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18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은 지난해 11월10일~17일까지 의사 회원 40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의과대학 정원 및 관련 현안에 대한 의사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1.7%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 미만의 젊은 의사들의 반대 비율이 93.3%를 기록했으며, 40대는 82.5%, 50대는 74.3%, 60세 이상은 71.2%의 반대 비율을 보였다.

젊은 의사들의 경우 2025학년도부터 입학할 신입생들과 경쟁할 가능성이 비교적 크다는 점이 반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령 의사들의 경우 의대 증원 정책과 관련해 이해관계가 적기 때문에 반대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증원 반대 이유로 ‘이미 의료인력이 충분하다’는 답변을 46.3%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와 달리 정부는 의사가 부족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2035년까지 의사 15000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2025학년도부터 5년간 매년 2000명씩 의대 입학 정원을 늘려갈 방침이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