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이랑 뭐가 다른가” 이낙연·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 중 퇴장…왜?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4.02.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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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에 총선 캠페인 및 정책 결정권 위임하는 건 두고 내홍
김종민 “선거운동과 정책을 검토도 안하고 개인에? 민주정당 맞나”
개혁신당 이낙연, 이준석 공동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낙연, 이준석 공동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이 총선 캠페인 및 정책 결정권을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위임하는 것을 두고 내홍이 극에 달하는 분위기다.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19일 해당 안건을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하던 도중 “이게 무슨 회의냐”고 고성을 지르며 퇴장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소통 방식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전두환한테 나라 운영을 맡겨 달라”는 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혁신당은 이날 세 번째 최고위 회의를 통해 ▲총선 캠페인 및 정책 결정권을 이준석 대표와 공동정책위의장에게 위임하는 안 ▲당원 자격심사위원회 설치 운영 ▲중앙당사 내 4대위기 전력센터 신설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 과정에서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첫 번째 안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히며 퇴장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캠프 정책 의견 안건은 정책결정 신속성과 혁신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며 “시간 관계상 다른 안건들부터 먼저 의결하고, 선거캠프 정책의결은 두 분(이낙연·김종민)이 나가고 표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부분에 대해 이낙연 대표 측에서 ‘사당화’라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소통에 대해 지적 해주신 것 같은데, 지속적으로 소통했음에도 오해가 있어서 그런 부분이 있어 말씀하시는 것 같다”며 “추후 이준석 대표에게 (관훈클럽 토론 등에서) 질문해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민 최고위원도 퇴장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 운동 전체를 개인에게 맡기는 것은 민주 정당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어떤 민주 정당에서 최고위에서 정책을 검토도 안 해 보고 개인에게 다 위임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금 나라가 어수선하니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여기에 다 위임해 달라’고 국회를 해산한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수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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