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 계열 비례 공천 난삽한 복마전…與는 투명”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4.02.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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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보조금 사기가 개혁인가…돈 때문에 못 헤어져”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시사저널 이종현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시사저널 이종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민주당 계열의 비례대표 후보 결정 과정이 그야말로 난삽한 복마전”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종북으로 헌법재판소에서 해산된 정당의 후신(後身)이 비례정당 연합 과정에서의 협력 등에 근거해 지역구 15석을 내놓으라는 식의 음험한 뒷거래들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그 음험한 뒷거래에 정작 주권자인 국민은 어디에도 없다”며 “그런 식의 정치는 주권자인 국민을 배신하는 정치”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이 지목한 ‘종북으로 해산된 정당의 후신’은 옛 통합진보당 출신 인사들이 만든 진보당으로 추정된다. 앞서 정치권 일각에선 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통합비례정당 협상 과정에서 진보당이 지역구 할당 등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 (준연동형 비례제에 따라) 피치 못할 사정으로 ‘플랜B’로서 비례정당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 비례정당은 바로 국민의힘에서 (병립형으로 했을 때와) 똑같은 기준으로 간명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비례 정당은 민주당 계열 비례처럼 조국 같은 사람, 창원 간첩단 관련 단체 사람, 종북으로 해산된 정당 후신 관련한 사람, 이런 사람들이 뒷구멍으로 공천되는 통로로 활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제3지대 세력이 통합한 개혁신당의 내홍 국면에 대해 “개혁이라는 말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행태다. 돈 때문에 못 헤어지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게 정치 개혁인가. 이건 기존에 있던 대형 정당들도 창피해서 안 하던 방식 아닌가”라며 “분식회계 해서 보조금 사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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