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이준석 겨냥 “‘빅텐트’라는 양의 머리 걸고 개고기 팔아”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4.02.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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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 결렬? 이준석한테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오른쪽)가 지난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낙연 공동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오른쪽)가 지난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낙연 공동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석 새로운미래 책임위원이 이낙연 공동대표와의 ‘갈등설’에 휘말린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를 겨냥해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를 두들겨 패서 내쫓았던 논리를 여기(개혁신당) 와서 지금 하고 있다”며 ‘양두구육’(羊頭狗肉‧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판다)이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은 20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양당이 보이고 있는 패권 정치, 그리고 생산성 없는 적대적인 진영 대결의 정치, 이걸 넘어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이성에 기초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한국 정치의 문법을 바꾸자, 이게 (제3지대의) 목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누군가는 자신의 권력 자원을 이 과정에서 최대화하거나 내지는 회복해서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자, 이게 목적이 아니었나”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 누군가가 이준석 대표인가’라고 묻자 박 위원은 “굳이 말씀드리지 않겠다”면서도 “특정인을 찍어가지고 낙인, 배제, 혐오 이것은 제3지대라는 혹은 통합이라는 혹은 빅텐트라는 양의 머리를 내걸고 낙인과 배제와 혐오의 정치라는 개고기를 파는 그런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개혁신당이 ‘이준석 사당’이 됐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당명도 개혁신당, 그게 초기에 출발할 때 이준석 대표를 배려한 것”이라며 “남은 건 공동대표라는 체제와 총괄선대위원장이라는 그런 상징적 역할인데 그것마저도 최고위원회 표결을 통해서 무력화시켰다. 그러면 이낙연 대표나 새로운미래 입장에서는, 김종민 의원 입장에서는, 제 입장에서는 이 통합을 왜 해야 되나”라고 반문했다.

박 위원은 이준석 대표가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을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선 “(배 전 부대표가) ‘지하철 시위를 계획한 적도 없고 지하철 시위에 대해서 박경석 대표가 남편이지만 나는 좀 생각이 다르다. 그거 하면서 장애인들 많이 다치고 연행되고 이 방법을 계속 반복하는 것에 대해서 자기는 문제의식이 있다’고 했고, 이 얘기를 (이 대표에게) 전달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이 대표가) 공식, 비공식 회의석상에서든 언론에 나와서든 배복주, 배복주, 배복주. 거의 스토킹 비슷하게 했다”며 “자기 지지자들이 전장연과 배복주를 낙인찍었다는 이유로 본인이 그걸 대표해야 되겠다 그러면 반전장연당, 안티페미당 그걸 했어야 된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은 “국민도 속고 저도 속은 것”이라며 “기성정당의 사술을 여기 와서 부리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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