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올랐나…엔비디아, 실적발표 앞두고 주가 ‘급제동’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4.02.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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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 하락 마감…하루 새 시총 133조원 증발
뉴욕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마감…코스피도 파란 불
12일(현지 시각)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2년 만에 아마존의 시가총액을 장중 한때 추월했다. ⓒ연합뉴스
20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4% 넘게 급락해 하루새 시총이 133조원 증발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미국 증시 랠리를 주도했던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날 하루 동안 증발된 엔비디아 시가총액만 133조원으로, 그 영향으로 뉴욕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0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4.35% 급락한 694.5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31일(-5.68%) 이후 최대 낙폭이다. 시총은 1조8000억 달러(약 2404조원)에서 1조7150억 달러(약 2291조원)로 줄었다.

엔비디아 관련 특별한 악재가 없었는데도 주가가 급락한 것은 차익실현 압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21일(현지 시각)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이를 앞두고 선제적인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기대치는 매출 205억 달러로 전년 대비 2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같은 기대감을 타고 주가가 먼저 가파르게 상승해왔다는 점에서, 시장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실적이 나와야 향후 투심을 떠받쳐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폭락세로 간밤 뉴욕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0%, 나스닥지수는 0.92% 하락 마감했다.

이날 개장한 코스피도 전장보다 0.03% 내린 2656.92에 개장한 뒤 오전 9시55분 현재 0.35% 내린 2648.44를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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