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 사람 챙기기 전에 떨어지는 지지율부터 챙겨라” [시사톡톡]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4.02.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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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TV,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유튜브 라이브 진행
김용태 “친명 자기희생 없다면 계파 갈등 이어질 듯”
하헌기 “이재명, 미래 대비해 세력화하려는 듯…큰 오산”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내 갈등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비명계(非이재명계) 의원들이 연일 이재명 대표를 향해 공천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집단행동에 나서려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당내 기득권인 친(親)명의 자기희생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당내 자기 세력을 키워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본인을 지켜주는 건 조직이 아닌 지지율”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최고위원과 하 전 부대변인은 21일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톡톡》에 출연해 당내 공천 갈등을 대하는 이재명 대표와 친명계를 향해 “지금 민주당이 대안세력임을 입증해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금 민주당에서 나오는 뉴스들은 ‘밀실 공천’ ‘친문(親문재인)’ 배제 같은 내용 뿐”이라며 “당 대표와 주류 세력이 나서서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지금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재판리스크도 있고, 다음 전당대회와 차기 대선에서 자신을 뒷받침해줄 조직을 만들기 위한 공천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 욕망과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사저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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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전 부대변인은 “이 대표가 만일 ‘내 계파가 부족해 지난 대선에서 패배했다’고 생각하고 지금 공천 과정에서도 이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그건 커다란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거대 양당모두 당내 계파와 세력이 없던 인물이 대선 후보가 됐다. 당 밖에서 온 윤석열 후보는 물론이고 이재명 대표 역시 당시 당내 경쟁자 이낙연 후보보다 훨씬 세력이 약했다”면서 “당내 내 사람이 많고 조직이 커야 이긴다는 건 다 여의도의 계산일 뿐, 지금 지지율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자신을 지켜주는 건 당내 친명 의원들이 아니라 국민이란 걸 알고 지금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애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여전히 저조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계속 지지율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며 “당내 계파 갈등을 멈춰 국민적 실망과 분노를 잠재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발언 전문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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