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엔딩’ 엔비디아…어닝 서프라이즈에 장외 10% 급등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4.02.2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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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작년 4분기 매출 265%↑…예상치 상외
정규장선 주가 하락, 실적 발표 뒤 장외거래서 폭등

전 세계적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21일(현지 시각)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당초 엔비디아 주가는 차익실현 압박에 4거래일 연속 떨어졌지만, 이날 어닝 서프라이즈의 영향으로 시간 외 거래에서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AI 수혜주로 꼽힌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25일(현지 시각)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주가가 25% 폭등했다. ⓒ AFP 연합
엔비디아가 21일(현지 시각)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 AFP = 연합

엔비디아는 이날 장 마감 이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21억 달러(약 30조원)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65% 오른 것으로, 시장 예상치(206억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주당 순이익은 5.15달러로, 이 또한 시장 예상치인 4.64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정규거래에선 2.85% 하락했으나, 실적 발표 뒤 시간 외 거래에선 약 10% 상승했다. 오전 8시 현재 장외 거래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7%가량 오른 723.45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더해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도 240억 달러(약 32조)를 제시해 지난 분기보다 전망치를 대폭 상향했다.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정점에 다다른 게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에 자신감을 드러낸 대목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근본적으로 2025년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조건은 훌륭하다”며 “업계 전반에서 생성형 AI로의 전환 덕분에 엔비디아의 GPU(그래픽 처리장치)에 대한 수요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강재현 SK증권 연구원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높아져 있는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까봐 우려가 컸지만 엔비디아가 다시 한 번 실력을 증명하며 AI 테마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해줬다”며 “국내 증시도 단기 차익실현 부담이 있긴 하지만 반도체 덕에 지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AI 산업의 성장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국내에선 AI 산업에 필수적인 HBM(고대역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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