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다친거지?’…알코올 의존 경고하는 ‘의외의 신호’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4.02.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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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일정 전날의 음주 자제 실패 경험
음주 다음 날 몸의 상처나 후회 감정도 ‘위험 신호’
ⓒ픽사베이
ⓒ픽사베이

우리나라는 알코올에 친화적인 문화를 갖고 있다. 미국 등 서구 선진국들에선 보기 힘든 ‘노상 음주’가 여가 시간을 보내는 한 방법으로 여겨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각종 친목 모임에서도 저녁식사와 음주를 겸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문제는 알코올을 과도하게 섭취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본인은 이를 인지하고 있지 못할 때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개인의 건강 뿐 아니라 가족 및 직장 등에서의 인간관계에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만큼, 올바른 알코올 섭취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알코올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신호로는 무엇이 있을까.

▲ 중요한 날 전날의 음주

보통 회사 프레젠테이션, 면접 등 중요한 일을 앞뒀을 땐 음주를 자제하기 마련이다. 크고 작은 숙취가 집중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농후해서다. 따라서 다음 날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도 음주를 자제하지 못한다면 알코올 의존증의 신호로 의심할 수 있다. 특히 자기 자신도 술을 마시면 안된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자제하지 못한 경우가 반복되진 않았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 음주 다음 날 몸의 상처

과도한 음주는 몸의 균형 감각을 일시적으로 앗아간다. 또한 벽이나 기둥 등에 부딪혔을 때 나타나는 통증 수준도 덜해진다. 따라서 술을 마실 때마다 과음을 일삼는 이들의 경우, 음주 다음 날마다 몸 이곳저곳에 어디서 다친건지 알기 힘든 타박상 등이 남기 일쑤다. 술만 마셨다 하면 휴대전화 액정이 부서지는 것에서도 같은 취지의 의심을 할 수 있다.

▲ 음주 다음 날의 후회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 번 이상의 과음 경험을 갖고 있기 마련이다. 다음 날 이를 후회하고, 반복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것 또한 자연스럽다. 하지만 이러한 후회나 자책감이 술을 마실 때마다 반복된다면 알코올 섭취량을 조절하지 못하는 게 아닌지 의심할 수 있다. 실제로 음주 다음날의 후회 유무는 한국판 알코올 사용장애 자가진단(AUDIT-K)에서도 척도 중 하나로 쓰일 정도로 중요한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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