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윤‧용핵관’ 건재함 과시…권성동·이철규·이원모 조용히 공천 확정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4.02.2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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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윤’ 3인방 공천 확정…대통령실 출신 강승규‧조지연도 단수공천
또 다른 친윤 박성민은 울산 중구서 3자 경선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과 이철규 공관위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여론조사업체의 각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를 받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과 이철규 공관위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여론조사업체의 각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를 받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윤’(親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권성동·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단수공천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참모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과 또 다른 대통령실 출신 조지연 전 행정관도 각각 경기 용인갑, 경북 경산에서 공천이 확정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5선 도전에 나선 ‘원조 친윤’ 권성동 의원을 강원 강릉에 단수공천하고, 함께 공천을 신청한 오세인 전 광주고등검사장을 ‘컷오프’(공천배제)했다.

현역 윤두현 의원이 불출마한 경북 경산시에서는 조지연 전 행정관이 단수공천장을 받았다. 이곳은 친박근혜계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무소속으로 등판할 예정이다.

경기 용인갑 공천이 확정된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이원모 페이스북
경기 용인갑 공천이 확정된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이원모 페이스북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윤 대통령 측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경기 용인갑에 최종 전략공천을 받았다. 이 전 비서관은 앞서 서울 강남을에 공천 신청을 했지만, 윤 대통령 측근들이 양지만 찾으려 한다는 논란이 일자 이를 철회하고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용인갑은 이 전 비서관을 비롯해 김대남 전 시민소통비서관과 김희철 전 위기관리비서관 등 대통령실 출신을 포함해 총 6명의 예비후보가 국민의힘에 공천을 신청한 지역이다. 지난 19대 총선부터 21대까지 보수 정당이 3차례 내리 깃발을 꽂은 곳으로 이곳 역시 양지로 분류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 친윤 핵심인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과 대통령실 출신 강승규(충남 홍성‧예산) 전 시민사회수석의 단수공천도 의결했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이자 공천관리위원이기도 한 이철규 의원은 장승호 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장 부위원장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단독으로 공천을 받았다. 강승규 전 수석도 지역구 현역인 홍문표 의원이 경선을 포기하면서 단수공천을 받았다.

이에 앞서 또 다른 ‘원조 친윤’ 윤한홍 의원도 지역구인 창원 마산·회원에서 단수공천됐다. 이로써 당내 친윤 핵심 4인(권성동‧윤한홍‧이철규‧장제원) 중 불출마를 선언한 장 의원(부산 사상)을 제외한 3명이 모두 자신의 지역구에서 공천을 확정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친윤 인사들이 대거 경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울산광역시 중구에 도전장을 낸 또 다른 친윤 박성민 의원은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과의 3자 경선을 치르게 됐다. 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을 지낸 박민식 전 장관은 서울 영등포을에서 박용찬 전 영등포을 당협위원장과, 경기 군포에선 이영훈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과 최진학 전 당협위원장의 경선이 확정됐다.

한편 국민의힘은 서울 강남 등 당 우세 지역에 ‘국민추천제’ 방식으로 후보를 추가 공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공천 보류 지역에 기존 공천 신청자 외 후보를 추가로 추천받는 방식이다.

대구 동구갑, 북구갑, 경북 안동·예천 등 아직까지 공천이 보류된 대구·경북(TK) 지역에 대해 이르면 이번 주 내 결론을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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