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과열”…5개 중 3개는 ‘따따블’ 후 -50%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4.02.27 17: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감독원 2023년 IPO 시장동향 분석
IPO 건수 늘고 평균 수익률 70% 웃돌지만
“상장일 변동 폭 확대…주가 급등락 유의”
지난해 연말 IPO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타면서 IPO 건수와 평균 수익률이 전년 대비 모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연합뉴스
지난해 연말 IPO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타면서 IPO 건수와 평균 수익률이 전년 대비 모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연합뉴스

지난해 기업공개(IPO) 건수와 평균 수익률이 모두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고금리 영향으로 위축됐던 IPO 시장이 지난 연말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IPO 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IPO 기업은 82개사로, 2022년(70개사) 대비 17.1% 증가했다. 100억~500억원 규모의 중소형 기업이 전체의 75%를 차지했고, 1조원 이상 초대형 IPO는 없었다.

공모금액은 3조3000억원이었다. 전년도(15조6000억원)보다 크게 줄었지만, 당시 초대형 IPO건이었던 LG에너지솔루션(12조7000억원 규모) 사례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청약 경쟁률은 934대 1로, 전년(775대 1) 대비 20.7% 올랐다.

수요예측 참여기관 수는 1507개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수요예측 경쟁률도 836대 1에서 925대 1로 10.6% 높아졌다. 수요예측 시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가 확정된 비중은 74.4%로, 전년(54.2%)보다 20.2%포인트 높아졌다.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22.7%에서 26.4%로 3.7%포인트 늘었다. 기관투자자 배정은 운용사(펀드) 56.8%, 외국인 11.1%, 기타 20.6%, 연기금·은행 7.8% 등이다.

ⓒ 금감원 제공
ⓒ금융감독원 제공

수익률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IPO 기업 82개사의 공모가 대비 상장일 종가 수익률은 평균 72%로, 전년(28%)보다 크게 상승했다. 특히 12월에 상장한 6건의 경우 평균 수익률이 200%를 넘어섰다.

다만 IPO 시장이 과열된 만큼 주가변동 위험도 커졌다. 지난해 12월 이후 상장 첫날 공모가의 4배까지 상승한 이른바 ‘따따상’을 기록한 종목은 5개인데, 이 중 3개사는 상장일 대비 평균 -49.7% 손실 구간에 거래됐다.

금감원은 “투자자는 상장일 주가 변동폭 확대에 따른 주가 급등락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금감원은 시장소통을 활성화하고 투자자보호 원칙 하에 심사 업무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