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株, 다시 볕들까…코스피 이전‧액면분할에 ‘들썩’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4.02.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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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코스피 이전 상장 가시화
에코프로는 5대 1 액면분할 확정
18일 에코프로가 종가 기준 11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에 등극했다. ⓒ 연합뉴스
지난해 7월18일 에코프로가 종가 기준 11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에 등극한 모습 ⓒ 연합뉴스

최근 2차전지 업종의 부진함 속 조정을 받아오던 에코프로 그룹주가 반등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코스피 이전 상장이 가시화하고 에코프로의 액면분할이 확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에코프로비엠은 전장 대비 8.25% 오른 23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전날 종가보다 15.43% 오른 27만30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날 공시를 통해 오는 3월26일 주주총회를 열어 코스피 상장을 위한 코스닥 상장폐지를 안건을 상정한다고 밝혔다.

에코프로 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검토한 것”이라며 “코스피로 이전할 경우 패시브 자금(지수 추종 자금)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 규모는 25조원 상당으로, 이를 기준으로 코스피에 상장한다면 단숨에 15위로 입성하게 된다. KB금융(25조1300억원)보다는 낮고, 카카오(24조7400억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지주사이자 코스닥 시총 2위인 에코프로는 이날 유통 주식 수 확대를 위해 1주당 가액을 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이 안건은 내달 28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를 일정한 비율로 나눠 발행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기업 가치나 시가총액에는 변화가 없지만, 주당 가격이 낮아져 심리적 투자 저항선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어 호재로 여겨진다.

이 영향으로 에코프로 역시 이날 1.55% 상승 마감했다. 장중 한 때엔 전날 종가 대비 6% 넘게 상승해 61만9000원까지 올랐다. 에코프로의 주가가 상승한 것은 지난 16일 이후 8거래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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