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확정’ 홍영표, 탈당 결심?…“정면돌파 하겠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4.03.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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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당 구축으로 내달려…그대로 보고 있지 않을 것”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월21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월21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인천 부평을)에 대한 당의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이 확정된 가운데, 홍 의원은 “공천 학살 뒤에서 희희덕대는 부도덕한 정치를 그대로 보고 있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저의 공천 배제를 못박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단순히 제 공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아니다”라면서 “원칙도, 절차도, 명분도, 심지어 총선 승리라는 우리 진영의 과제까지도 내던지고 오로지 ‘비판 세력 제거’, ‘이재명당 구축’으로만 내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시스템 공천은 처음부터 잘못 작동됐다”면서 “당 공식기구가 아닌 밀실에서 진행한 현역 배제 여론조사가 이런 잘못된 시스템 공천의 증거다. 부평을 지역은 그 정체불명의 여론조사 대로 후보들이 확정됐다. 이미 밀실에서 결론을 내놓고 겉으론 공천관리위원회 등이 논의하고 시스템 공천인 양 눈속임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 지도부를 향해 “성북, 안산, 광주, 전남 등 지역구를 뺏거나 이유 없이 공천 배제하고 있다”면서 “이재명 대표와 그 측근의 변호를 맡았던 이들, 혐오와 갈등의 정치를 불러온 이들이 민주당 후보가 되는 ‘내맘대로 사천’이 이뤄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최소한의 합리성과 명분, 성의도 없는 공천 학살 뒤에서 히히덕대는 부도덕한 정치를 그대로 보고 있지 않겠다”면서 “상대를 악마화해 자신의 허물을 감추는 정치, 제 잇속만을 탐하는 정치를 바꾸겠다. 민주와 평화의 가치가 온전히 서는 정치로 가겠다. 눈속임 정치가 아닌 곧은 정치로 정면돌파 하겠다”고 썼다.

한편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월28일 인천 부평을 지역구 현역인 홍 의원을 컷오프하고, 영입인재인 박선원 국가정보원 1차장과 이동주 의원(비례대표)을 경선시킨다고 결정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새벽 홍 의원 컷오프 문제를 장시간 논의한 끝에 전략공관위의 원안을 그대로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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