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대출액, 1년 새 27조원↑…20대 ‘사장님’ 연체율 1위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3.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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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영업자 대출액 약 1110조원…전년比 2.5% 증가
절반 이상이 ‘다중채무’…연체 규모, 전년보다 50% 늘어
20대 연체율, 가장 높아…30대 연체 증가율, 제일 가팔라
4일 신용평가기관인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 가계·기업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335만8499명에 달하는 개인사업자(자영업)들이 보유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합한 금융기관의 대출 규모는 1109조6658억원을 기록했다. ⓒ 연합뉴스
4일 신용평가기관인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 가계·기업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335만8499명에 달하는 개인사업자(자영업)들이 보유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합한 금융기관의 대출 규모는 1109조6658억원을 기록했다. ⓒ 연합뉴스

우리나라 자영업자 가운데 '다중채무자'로 분류되는 이들이 상환하지 못한 대출액이 1년 새 5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특히 30대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신용평가기관인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 가계·기업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335만8499명에 달하는 개인사업자(자영업)들이 보유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합한 금융기관의 대출 규모는 1109조66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1년 사이 대출자는 8만4851명, 대출잔액은 27조400억원(2.5%) 불어났다.

이 중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최대한 돈을 빌린, 추가 대출이 사실상 불가한 '다중채무자'로 분류되는 자영업자들의 상황을 보면, 1년간 더 악화됐다. 이들 '다중채무 자영업자'는 현재 173만1283명으로 전체 개인사업 대출자 수(335만8499명)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의 대출잔액은 691조6232억원에 달한다.

1년 전과 비교해 이들 '다중채무 자영업자' 수는 5만119명(3.0%), 대출액은 16조3185억원(2.4%) 증가했다. 대출 연체 속도도 가팔랐다. 총 21조7955억원에 이르는 이들의 연체액은 2022년 말(14조2950억원)보다 7조5005억원(52.5%) 늘었다. 평균 연체율은 2.12%에서 3.15%로 1.03%포인트(p) 상승했다.

연령별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지난해 연체액 증가율은 30대(30∼39세)가 62.5%(1조7039억원→2조7691억원)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60세 이상 58.0%(2조8989억원→4조5800억원) △50∼59세 56.0%(4조4550억원→6조9491억원) △40∼49세 43.7%(4조8811억원→7조127억원) △29세 이하 36.1%(3561억원→4846억원) 순이었다.

연체율은 29세 이하(6.59%)에서 최대치를 나타냈고, 30대가 3.90%로 두 번째로 높았다. 40대(3.61%)·50대(2.95%)·60세 이상(2.51%)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연체율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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