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명희 전 북구청장의 북구을 단수공천에 국힘 당원 “빠른 결정 중요”
지난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을 지역구에서 당선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강서구 행을 희망하면서 신생 선거구인 북구을의 대진표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에 선거구 조정에 의해 부산 북·강서갑과 북·강서을은 북구갑과 북구을, 강서구 등 3개로 분구되었다.
김 의원은 4일 시사저널과 통화에서 출마 지역구와 관련 “쉬운길을 갈 수 없다”고 밝혔다. 강서쪽으로 봐야 하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하며 “(강서에) 진행해 왔던 일도 있고, 앞으로 해야할 일도 많다. 지금 강서는 중요한 시기기 때문에 지금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종 확정 여부에 대해 “공관위에서 곧 발표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르면 이번주 북구을에 대한 공천 방식을 확정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이 강서로 배치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지만 북구을에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북구을 출마 예정자들이 국힘 공관위를 주시하며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1일 “지역에 있으면 누구나 다 (공천) 신청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현재 출마 예정자들은 경선을 예상하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모양새다.
경선에서 컷오프된 예비후보들을 포함해 다수의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 부산진갑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수원 예비후보, 삭발 시위를 한 송숙희 전 사상구청장 등이 대표적이다. 손상용 전 부산시의원과 윤동철 전 북구의회 부의장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출마를 준비중이라는 A씨는 3일 시사저널에 “구청장을 지낸 상대 후보를 대적하려면 지역 기여도가 높은 사람이어야 하고, 어느 정도 조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지역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등을 따져보고 결정해야 공정하고 올바른 공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명희 전 북구청장을 북구을에 단수공천했다.
한편, 북구을 전략공천설 관련 지역의 국민의힘 당원들은 “북구는 연고가 있고 지역을 잘 아는 인사가 후보로 나서야 승리를 바라볼 수 있다”, “전략공천의 명분이 부족한 지역”, “북구는 고령 인구가 많아 지역에 기반을 다진 후보가 나와야 한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