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에 “피의자 해외 도피시키는 시키는 것”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4.03.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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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망신…호주 정부에도 野 입장 전할 것”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대사에 임명된 데 대해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키는 행위와 다를 바 없는 매우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자료를 경찰에 이첩하도록 결제해놓고는 이를 번복해 막은 인사이며, 핵심 피의자로 공수처에 고발되기도 한 수사대상자”라며 “권력의 불법과 관련된 핵심 피의자를 대사로 내보내는 것은 또 하나의 수사 방해이자 외압”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이미 이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실을 비롯한 권력의 거짓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 전 장관은 별도 회의를 열어 사건 축소를 사전에 모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 전 장관에게 유가족 동향 보고를 받았단 폭로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전 장관이 유가족의 눈물과 해병대 전우의 호소를 외면한 채 따뜻하고 살기 좋은 남쪽 나라로 도피하려는 것”이라며 “국정조사를 틀어막고 피의자를 해외로 빼돌린다고 해서 진실을 영원히 숨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런 사람이 해외로 나가서는 안 된다. 이것은 국가적 망신으로 해당국인 호주 정부에게도 이러한 야당의 입장을 전할 것”이라며 “검찰과 공수처는 이 전 장관의 해외 출국금지 명령을 발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끝까지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유가족의 억울함과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책임자가 반드시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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