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1500만명 다녀갔다…전주 한옥마을 관광객 ‘사상 최대’
  •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4.03.05 13: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년보다 방문객 36% 증가…외국인 7만명 넘어 4.8배 ‘껑충’
전주시 “관광지 외연 확장으로 체류형 관광객 증가 기대”

지난해 우리나라 대표 문화관광지인 전북 전주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이 1500만명을 돌파했다. 역대 최대 관광객 유치 기록으로 우리나라 대표 문화관광지라는 명성을 재확인했다. 

지난해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 15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우리나라 대표 문화관광지라는 명성을 재확인했다.  전주 교동 한옥마을 전경 ⓒ전주시
지난해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 15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우리나라 대표 문화관광지라는 명성을 재확인했다. 전주 교동 한옥마을 전경 ⓒ전주시

5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동통신 기록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한옥마을의 국내외 관광객이 1536만42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방문객 1129만4916명보다 36%가량 증가한 인원이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한옥마을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7만4425명으로 전년 1만5414명과 비교해 5배가량 늘었다. 

시는 한옥마을에 집중된 관광객을 지역 전체로 확장하기 위한 기회를 잡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여행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한옥마을에 개관한 전주관광종합안내소를 본격 운영하고 전주세계문화주간, 전주문화재야행, 전통창극 공연, 시립국악단 공연, 전주예술난장, 전주독서대전, 전주한지패션대전, 전주한옥마을 특화축제 등을 이어간다.

또 한옥마을 온라인 및 낭만체험 스탬프투어 운영, 한옥마을 자율거리공연단 및 플랫폼 운영, 한옥마을 문화장터, 한옥마을 방송국, 별별체험단(수공예체험) 운영 등 다양한 콘텐츠 및 체험행사도 지속한다.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관광지 외연 확장에도 힘을 쏟는다. 지난해 65만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찾았던 통합축제인 ‘전주페스타’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더욱 풍성하게 채워간다.

한옥마을 인근 아중호수로 관광객 유도를 위해 전주관광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도 시작했다. 사업비 40억원이 투입되는 아중호수 야간경관 조성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65만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찾았던 통합축제인 ‘전주페스타’는 미비점을 보완해 풍성하게 채워갈 예정이다.

지난해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 15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우리나라 대표 문화관광지라는 명성을 재확인했다. 전주 한옥마을서 펼쳐진 공연 ⓒ전주시
지난해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 15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우리나라 대표 문화관광지라는 명성을 재확인했다. 전주 한옥마을서 펼쳐진 공연 ⓒ전주시

시는 올해 한옥마을에 위치한 문화관광 시설들에 대한 새 단장에 나섰다. 먼저 올 하반기에 새로워진 어진박물관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앞서 시는 지난 2022년 9월, 어진박물관 증축공사에 착수했었다. 전시실 관람환경이 개선되고, 장애인 편의시설 등이 보완된 새로운 어진박물관은 올 하반기 재개관 이후 만날 수 있다.

강암서예관과 전주공예품전시관도 새롭게 단장된다. 지난 1995년 개관한 강암서예관은 강암 송성용 선생의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는 서예전시관이다. 시는 지하 수장고를 지상으로 옮겨 수장품들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고, 노후화된 내부를 리모델링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쾌적한 관람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주공예품전시관도 개방화장실과 노후된 판매관 내부 시설 개선작업이 이뤄진다. 야간경관 조명도 일제 정비할 계획이다. 시는 한옥마을 주요 도로인 은행로를 중심으로 쉼터와 실개천 등 오래되고 파손된 110여 개의 조명시설을 교체 및 신설함으로써 시민과 관광객이 밝고 품격 있는 전주한옥마을만의 따뜻한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든다는 구상이다.

우범기 시장은 “이제는 외적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져서 지역 경제에 녹아들도록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며 “아중호수와 완산벙커를 중심으로 한 한옥마을의 외연 확장이 본격화하면 체류형 관광객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한옥마을의 한옥들은 서울 북촌, 경주, 안동 한옥마을과 달리 대규모로 도심에 운집해 있다. 마을이 100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지금의 형태를 갖췄기 때문에 전주한옥마을의 한옥들은 전통적 한옥이 아닌 ‘도시형 한옥’이다. 

이러한 도시형 한옥들과 기존에 존재하고 있던 경기전, 풍남문 같은 문화 유적지들의 만남이 전주 한옥마을만으의 특별한 가치를 형성하고 있다. 팔작지붕의 휘영청 늘어진 곡선의 용마루를 가진 한옥들이 즐비하다. 

전주 완산구 풍남동에 있는 면적 29만8260㎡ 규모로 현재 947가구, 2202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총 947동의 건물 중에 한옥이 735개이고 비한옥이 212개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