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논란’ 권향엽, 민주당에 전략공천 철회 요구…“당당히 경선할 것”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3.0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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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보좌 안 해…대선 이후 연락·만난 적 없어”
민주당, 긴급 최고위원회의 소집해 재논의 방침
권향엽 예비후보 ⓒ연합뉴스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아 ‘사천(私薦) 논란’이 제기된 권향엽(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예비후보가 당을 향해 전략공천 철회를 요청했다.

권 후보는 5일 오후 전남 광양시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당히 경선에 임해 민주당 승리를 이끌어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후보는 자신이 전략공천된 이유에 대해 “민주당은 전남 지역에 여성 국회의원이 없었던 점, 이번 총선에서 여성 후보의 경선 참여 등 공천이 전무한 점, 당헌 당규상 여성 30% 이상 공천 조항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공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 씨를 보좌한 전력을 두고 제기된 사천 논란 관련해 “명백한 허위 사실이며, 공천 공정성을 훼손하는 악의적 주장”이라며 “전략 공천을 두고 펼쳐지는 음해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 배우자실 부실장을 역임했다. 당시 배우자실장은 현직 국회의원이었고 부실장은 저를 포함해 4명이 임명됐다”며 “당시 김혜경 여사를 수행하거나 현장에서 보좌하지 않았고, 대선 이후에는 한 번도 연락하거나 만나본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로서 오랫동안 일하며 원내기획실장, 의사국장, 여성국장, 평가감사국장, 여성리더십센터 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하고 역량을 키워왔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2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를 ‘여성전략특구’로 지정, 권향엽 후보를 단수 공천했다. 현직 의원인 서동용 의원은 컷오프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권 후보의 공천 문제를 다시 논의할 방침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영등포구의 한 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회에서도 이 문제를 두고 지금 격론하고 있는 중”이라며 “본인께서 경선하게 해달라고 굳이 했다면, 중요하게 참고할 상황이란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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