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 주수호 “정부, 고집 꺾고 대화의 장 나와야”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4.03.0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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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간부 첫 소환…주수호 “의사 저항, 살인적 저수가로 예견된 사태”
‘집단행동 교사·업무방해 혐의’ 의협 전현직 간부 줄소환 예정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6일 오전 의료법 위반 등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들어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전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의료법 위반 등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들어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전공의 집단사직에 공모한 혐의를 받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첫 소환조사에 출석했다.

6일 오전 주 위원장은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앞에서 출석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에 의해 전공의들이 대학병원을 떠나게 돼 업무방해를 했다는 혐의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두려울 것도 감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을 비롯해 의협 전현직 간부 등은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행동과 관련해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의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주 위원장은 “MZ세대는 완전히 신인류인데 후배들을 방조하고 교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오늘날 의사들의 저항은 가짜뉴스와 허위 선동에 맞서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주 위원장은 그러면서 “살인적인 저수가로 출발한 대한민국 의료보험이 도입된 이래 오늘의 사태는 이미 예견됐다”며 “의사들의 2024년 운동은 비폭력, 무저항, 자발적 포기 운동이다. 정부가 ‘자발적 포기’라는 의미를 훼손하지 않고 빨리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고집을 꺾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 위원장에 이어 노환규 전 의협 회장,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박명하 의협 조직강화위원장도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오는 7일 소환조사 예정이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의협 전현직 간부 등 5명과 인터넷에 선동 글을 올릴 성명 불상자를 경찰청에 고발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일 의협을 압수수색하고, 노 전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해외에 머물다 지난 3일 귀국한 노 전 회장에 대해선 귀국 직후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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