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가자지구 상공서 식량 투하…“지상군 투입 계획 없어”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3.0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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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만에 2차 지원…즉석식품 3만6800명분
지난 2월27일(현지 시각) 가자지구 상공에 구호품이 공중 투하되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월27일(현지 시각) 가자지구 상공에 구호품이 공중 투하되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식량 등 구호품을 공중 투하했던 미국이 사흘 만에 다시 항공 지원에 나섰다.

5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미 공군 화물기가 요르단 공군과 합동 작전으로 가자에 즉석식품 3만6800명분을 공중 투하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공중 투하를 훈련받은 병력이 이번 작전에 참여했으며, 추후 몇 차례 더 이러한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 국방부는 가자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돕기 위해 미군을 지상에 파견하는 것은 예정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로서 미군 병력을 가자 지상에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2일 가자지구에 3만8000명분 식량을 공중에서 떨어뜨리며 가자 항공 지원에 처음으로 동참했다. 앞서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프랑스 등은 가자에 육로를 통한 지원이 지연되자 공중에서 항공으로 구호품 전달 작전을 수행해왔다.

구호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공중 투하 방식은 비용이 많이 들고 전달할 수 있는 구호품의 양이 트럭에 비해 매우 적다는 한계가 있다.

미 정부는 추후 항공 지원을 비롯해 해상에서 배를 통해 구호품을 전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에서 구호 트럭에 몰려든 민간인 최소 100여 명이 사망하는 참변이 발생한 것에 “가자지구의 인도적 지원 확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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