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63.8%는 소형…역대 최고 비중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4.03.0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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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급증에 전셋값 상승 영향
소형 아파트 월세 계약, 송파구서 가장 많아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1인 가구 증가와 전셋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에서 소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6일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는 총 8221건으로, 이 중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 거래는 63.8%에 해당하는 5241건을 기록했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매년 1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아파트 월세 계약에서 소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월 기준 2020년(55.2%), 2021년(55.4%), 2022년(57.2%)까지 50%대 중반을 유지하던 소형 아파트 비중은 지난해 1월(61.7%) 60% 대를 돌파했다. 

중소형(전용 60㎡ 초과∼85㎡ 이하)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2188건으로 전체의 26.6%를 차지했다. 중형(전용 85㎡ 초과∼102㎡ 이하)은 170건(2.1%), 중대형(전용 102㎡ 초과∼135㎡ 이하)은 458건(5.6%), 대형(전용 135㎡ 초과)은 164건(2.0%) 등이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소형 아파트 월세 계약이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425건)로 조사됐다. 이어 강서구 400건, 노원구 396건, 강동구 361건, 강남구 321건, 마포구 308건, 영등포구 274건 순이었다.

이처럼 아파트 월세 계약에서 소형 아파트 비중이 늘어나는 것인 1인 가구 수가 급증한데다 전셋값 상승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시의 1인 가구 수는 198만9800여가구로 전체 가구(447만1000여가구)의 44.5%를 차지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신규 입주물량 감소에 따라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자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젊은층의 소형 아파트 월세 계약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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