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안병길 “이혼이 죄인가…공천 배제 납득 어려워”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4.03.06 13:3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관위, 한번도 공식적 소명 요청한 사실 없어”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총선 후보 공천과정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안병길 의원은 6일 “납득할 수 없는 공천배제 결정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다”고 반발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의 공천배제에 대한 공관위 결정에 아무런 흠결이 없는 것인지, 정치적 파장이 우려돼 배제됐다는 논리가 당에서 표방한 시스템 공천에 있는 기준인지 비대위에서 결론을 내달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항간에서는 이혼 과정에서 사생활 문제가 불거져 공천이 안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고 여러 예비후보 측에서 이를 퍼다나르며 마치 사실인양 여론을 호도해 왔다”며 “사생활 문제가 사실이면 공관위에서 소명을 요청했을 것이나 단 한번도 공식적으로 소명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관계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공천에서 배제된다면 쉽게 납득이라도 하겠지만 문제는 없지만 가족 간 반발로 인한 정치적 파장이 우려돼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논리는 어디에 있는 공천 기준인가”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4년 동안 부산 서·동구 주민만을 바라보며 열심히 뛰었고 정권교체의 일념으로 문재인 저격수를 자청하며 의정활동에 매진해 윤석열 정권 탄생에 일조했다고 자부한다”며 “그런 저의 얘기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이혼해 남남이 된 전처의 일방적이고 악의적인 주장에 귀기울여 정치적 파장이 우려된다는 납득할 수 없는 결정에 누가 수긍하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이혼이 죄는 아니지 않느냐,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도 아니”라며 “불행한 가정사로 인해 한번 상처입은 저에게 또 다른 인격살인을 하는 것과 다름없는 가혹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의신청을 한다고 하더라도 공관위가 자신들의 결정을 번복할리 만무하니 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대위에서 결론 내어달라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