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응급∙고난도 수술 수가, 전폭 인상…지금이라도 돌아오라”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4.03.0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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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법적 소송 및 의료사고 인증 부담 최소화”
7일 오전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전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 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진료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7일 오전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해 국민 여러분께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어제 국무회의에서 1285억원의 예비비 지출을 의결해 정책 추진동력을 확보했다”며 “예비비는 주로 의료인력의 비상 당직 인건비와 전공의 공백을 대체할 의료 인력을 채용하는 비용으로 사용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자체의 재난관리기금도 공공의료기관 인력의 인건비로 지원될 예정”이라며 “정부는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그 곁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에게 그에 합당한 보상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응급∙고난도 수술에 대한 수가를 전폭 인상하는 방안을 더욱 구체화하고,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을 조속히 제정해 의사의 법적 소송 부담을 줄이는 한편 환자의 의료사고 입증 부담도 함께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 조정관은 지난해 11월 화재 발생 현장에서 인명피해를 막은 사례를 들며 “사람을 살리는 의사로서 지금이라도 병원으로 돌아와 아픈 환자의 곁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의료활동을 하다 세상을 떠난 고(故) 이태석 신부를 언급하며 “낮은 곳에서 진정으로 나눔을 실천했던 고 이태석 신부는 의사가 없는 먼 아프리카까지 환자를 찾아가 헌신했다”며 “그의 숭고한 정신과 헌신을 되새기며, 의사 여러분이 있을 곳인 환자 곁에서 생명을 살리는 ‘흰 가운’의 의사로서 국민들의 존경과 신뢰를 다시 회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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