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당 대신 진짜 민주당 만들겠다”…非明 4인방, ‘민주연대’로 선전포고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4.03.0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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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설훈, 새미래의 김종민·박영순과 연대 추진
새미래 당명·대표 그대로 갈 가능성도…“바꿀 시간 촉박”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인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와 홍영표, 설훈, 박영순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인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와 홍영표, 설훈, 박영순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계파 공천 논란에 반발해 탈당한 홍영표·설훈 의원이 새로운미래의 김종민·박영순 의원과 전격 ‘민주연대’ 통합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화 완성을 위해 공천 학살을 자행하는 동안, 민주주의와 민생, 미래가 모두 붕괴 위기에 처했다”며 “진짜 민주세력과 정치개혁을 추구하는 세력이 모두 함께할 수 있는 민주연대 결성을 추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영표·설훈·김종민·박영순 의원 4인방은 7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전격 연대 계획을 발표했다. 홍 의원은 “민주주의와 민생, 미래가 위기다. 승자독식, 각자도생, 무한경쟁에 국민의 삶은 나날이 피폐해지고 있다”며 “우리에겐 이 대전환의 위기를 넘어설 전략, 합의된 방향이 없다. 위기를 극복해낼 리더십이 없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양당 기득권 정치는 스스로는 물론 국민마저 증오와 적대의 싸움터로 몰아세우고만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정치가 바뀌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민주주의를 흔드는 기득권 양당의 패권정치, 방탄정치를 심판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월10일 총선에서 반드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이 크지만, 심판에 앞장서야 할 민주당이 우리가 알던 그 민주당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가족 방탄 이슈는 이재명 대표의 본인 방탄으로 상쇄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범죄혐의자를 옹호하고 방탄한 이재명의 민주당이 윤석열 검찰 독재를 가능하게 한 것이다.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 이재명당”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윤석열 정권 심판은 물 건너가고, 결국 이번 총선은 비호감 대선에 이은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의원은 “진짜 민주세력, 정치개혁을 추구하는 세력이 모두 함께할 수 있는 민주연대 결성을 추진하겠다”며 “새로운미래를 포함해 윤석열 심판, 이재명 방탄 청산을 바라는 모든 분들과 힘을 합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방탄정치를 근본적으로 청산해내겠다. 제왕적 대통령, 제왕적 당대표를 끊어내고 승자독식 국회를 다양성 국회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이 연대 후 당대표나 당명을 바꾸는 데는 절차와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대로 갈 가능성도 있다는 입장이다. 홍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에 “대표와 당명을 바꾸는데는 상당한 법적절차와 시간 걸린다”며 “지금은 총선에서 목표로 하는 작은 토대 만들기 위해 연대하는 것인 만큼, 형식이나 절차는 총선이 급박한 상황에서 국민들도 (불가피한 변동 사항에 대해)이해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종민 의원도 이 자리에서 “형식적 정당 틀은 새로운미래가 돼있으니, 새미래 중심으로 모으는데 불가피한 희생”이라며 “당명도 ‘민주연대’나 ‘새로운민주당’ 등 의견 있는데, 실제로 당명을 바꾸려면 당내 절차와 선관위 절차도 있어 복잡한 만큼 어떤게 바람직한지는 협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당명을 바꾸면 바꾸는대로, 아니면 새로운미래 그대로 가면서 당내에 ‘민주연대 추진위원회’를 만드는 방식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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