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소아 중증진료 강화에 5년 간 1조3000억원 지원”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4.03.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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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세 미만 소아의 입원 의료비 부담 덜어낼 것”
“국민 89%, 의대 증원 공감…의료개혁에 참여 당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정부의 방안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정부의 방안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소아 필수 진료에 5년 간 1조3000억원 지원 방안을 약속하며 의료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14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5년 간 약 1조3000억원을 지원해 소아 중증진료를 강화하고, 2세 미만 소아의 입원 의료비 부담을 낮추며 소아가 야간과 휴일에도 병원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전공의들의 근무지 이탈 등 의사 집단행동이 4주째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의대 교수들도 비대위를 구성하는 등 집단행동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은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도 의료 개혁에 대해 공감하고,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번주 발표된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는 국민 중 89%가 의대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58%의 국민은 2000명 또는 그 이상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은 비정상적인 의료체계를 바로 세우기 위한 것으로, 정부의 의료개혁 4대 과제는 의료계를 포함한 각계와 130회 이상 소통하고, 의료현안협의체에서 28회 논의를 거쳐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가용자원을 동원해 비상진료가 의료 현장에서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예비비 1285억원과 건강보험 1882억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더 나은 의료개혁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의료계 여러분이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을 감당하는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며 “지방의료원이 해당 지역에서 필수 의료 분야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보건의료 안전망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인력, 시설, 장비 등 경영혁신과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의료 현장에 남아 환자를 돌보고 있는 의료진을 비롯해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장관은 “과중한 업무부담에도 환자 곁을 지키고 있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의 헌신에 감사하다”며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불편과 불안 속에서도 정부의 의료개혁을 지지하며 의료 현장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는 국민에게 감사하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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