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요 부진으로 국내 車 판매·생산 모두 위축 전망”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3.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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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2.8%↓·생산 0.6%↓·수출 1.2%↑ 관측
“대기 수요 소진·가처분소득 하락으로 내수판매 감소 예상”
“선진국 전기차 판매호조·소비 심리 회복에 수출은 증가 전망”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넥쏘 생산라인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넥쏘 생산라인 ⓒ현대자동차 제공

올해 국내 자동차 내수판매·생산이 수요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수출은 선진국의 수요 정상화와 금리 인하에 힘입어 소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펴낸 '2023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4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자동차 업계의 내수판매와 수출, 생산 전망치(승용·상용 포함)는 각각 170만 대, 280만 대, 422만 대를 기록했다. 내수와 생산은 작년 대비 각각 2.8%, 0.6%로 감소하고, 수출은 1.2% 상승한 수치다.

KAMA는 지난해 반도체 공급 개선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대기 수요가 소진된 데다 올해 고금리와 가처분소득 하락으로 신차 수요가 줄면서 내수 판매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또 전기차 시장 성장이 다소 둔화한 가운데 보조금이 축소된 점도 수요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수입차 판매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KAMA는 할부 금리 상승으로 지난해 대비 5.5% 감소한 28만 대의 수입차가 국내에서 팔릴 것으로 예측했다. 국산 차 판매량은 2.3% 줄어든 142만 대로 전망했다. 내수 위축으로 국내 자동차 생산 대수는 0.6% 감소한 422만 대로 봤다.

다만 공장 가동률의 경우, 공급망 불안 해소엔 따른 생산 정상화로 중견 3사를 중심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GM은 올해 50만 대 생산이 예정돼있고, 르노코리아는 하반기 오로라1(하이브리드 신차 개발 프로젝트명)를 포함해 11만 대를 양산할 방침이다. KG모빌리티의 생산량은 12만 대로 예상된다.

내수·국내 생산과 달리 수출은 미국, 유럽 등의 선진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하반기 금리 인하에 따라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1.2% 증가한 28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완성차 수출액 전망치도 친환경차·레저용 차량(R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 증가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2.3% 증가한 725억 달러(한화 약 95조4300억원)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KAMA는 1300원대를 기록 중인 고환율과 중국 전기차 업체의 글로벌 판매 강화, 일본 업체의 하이브리드차 모델 선전 등의 요소는 수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괸측했다.

이에 올해 국내 자동차 업계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생산 기반 구축과 투자를 시행할 수 있도록 세액공제 기한 연장이 필요하다는 것이 KAMA의 주장이다. 이어 개별소비세 감면, 노후차 교체구매 지원 등의 소비 지원 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AMA는 "이와 더불어 부품기업 지원을 위한 '미래자동차 부품 산업의 전환 촉진·생태계 육성에 관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도 요구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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