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망사고’ 의협 간부 “메시지 대신 메신저 공격…비겁한 일”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4.03.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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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가리키는 손가락 밑의 손톱 때 지적하는 것…옳지 않아”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14일 오전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의혹 관련 포렌식 참관을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14일 오전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의혹 관련 포렌식 참관을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의 과거 음주운전 사망사고 전력이 드러난 가운데, 주 위원장은 “메시지 대신 메신저를 공격하는 건 비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위원장은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휴대전화 포렌식 참관차 출석하며 “메시지에 대한 반박과 합리적 비판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경우에 메신저를 공격하는 일들이 간혹 있다”면서 “이는 비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의 손톱 밑 때를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위”라면서 “언제든지 저희들은 합리적인 비판이나 반박을 수용할 자세가 돼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고인과 유가족에게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신 모 신문사 기자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부연했다.

주 위원장은 자신에 대한 경찰 수사와 관련해선 “고발장에 있는 제 죄목이 전혀 사실무근이고 그에 대한 근거나 증거나 전혀 없다는 걸 확신하고 있다”면서 “숨길 이유도, 숨길 것도 없다”고 못박았다. 주 위원장은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겼다는 혐의와 관련해 지난 6일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주 위원장은 과거 음주운전 중 사망사고를 냈던 전력이 최근 드러나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주 위원장은 지난 2016년 3월1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약 15㎞를 운전하다 50대 오토바이 운전자를 추돌해 사망케 한 혐의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주 위원장은 해당 보도가 나온 후 SNS에 ‘후회와 속죄의 입장문’이란 글을 게재하고 “조용히 살아야 할 제가 다시 한 번 (의협) 회원님들 앞에 나서게 된 이유는 후회와 죄책감 속에서 여생을 보내는 것 보다 회원님들과 대한민국 의료에 보탬이 되는 것이 제대로 된 속죄의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절대로 있어선 안될 제 잘못으로 명을 달리하신 망자와 유족들께 다시 한번 더 사죄드린다”면서 “저를 아끼고 응원해주시는 회원님들께도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부연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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