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호남 잘 돼야 韓 잘 돼…‘광역 경제권’ 위한 교통 인프라 대폭 확충”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3.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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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광주에 47㎞ 구간 초고속도로 추진…2.6조 투입”
“익산~여수 180㎞ 고속철도망으로 연결…1조 이상 투입”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20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20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영암에서 광주까지 47km 구간에 약 2조6000억원을 투입해 독일의 아우토반과 같은 초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북 익산~전남 여수 간 철도 고속화 등 교통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 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20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전남 지역에서 민생토론회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전남 생활권 확장과 광역 경제권 형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교통 인프라 확충’이라며 “(초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올해 세부 계획 마련을 위한 연구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현재 건설 중인 광주∼강진 고속도로에 이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중인 강진∼완도 고속도로 건설도 속도를 높여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특히 “호남 내륙인 익산부터 남쪽 해안인 여수까지 180km 구간을 고속철도망으로 연결해 지역을 더 빠르게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라선 고속철도 속도가 느려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많다”며 “우선 전라선 고속철도 개선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해서 속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전남의 산업 인프라 혁신과 미래산업 육성에도 힘 쏟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광양항 자동화 항만 구축과 관련해 “광양항에서 추진 중인 7000억원 규모의 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통해 물류를 효율화시키고 핵심 장비 국산화를 통해 관련 산업을 함께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남을 대한민국 우주 산업의 거점이자 아시아의 우주항, 스페이스 포트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우주산업 인프라 육성 방침도 밝혔다. 고흥의 경우 50여 만 평에 달하는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의 신속한 건립을 위해 예타 면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차 전지와 콘텐츠 분야 발전 가능성이 큰 광양과 순천에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지역별로 농·축·수산업도 더욱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남부권 광역 관광 개발 1조3000억 투입,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K-디즈니’ 조성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선거 때부터 호남이 잘돼야 대한민국이 잘되는 것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한 바 있다”며 “이순신 장군께서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호남이 없으면 국가가 없다)’라고 하셨다. 이런 정신으로 우리 정부도 전남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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