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의대 교수들 만나 호소…“떠나시면 국민 건강 크게 위협”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4.03.14 16: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천대 방문해 의대학장 등과 간담회 진행
“현장 떠나는 게 학생·전공의 보호 방법 아냐…존엄성 지켜달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가천대학교 글로컬캠퍼스에서 열린 의대생 단체행동 관련 가천대 의과대학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가천대학교 글로컬캠퍼스에서 열린 의대생 단체행동 관련 가천대 의과대학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과대학생들과 전공의들에 이어 의대 교수들까지 집단 이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의대 교수들과 만나 “의료인으로서의 존엄성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14일 경기 성남시 가천대학교를 방문해 최미리 부총장 및 의대학장 등과 진행한 간담회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그 누구보다 애써왔던 의료인으로서의 존엄성을 스스로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 부총리는 교수 등 의대 관계자들에게 “학생과 전공의를 보호하는 방법은 현장을 떠나는데 있지 않다”면서 “전공의들과 학생들이 올바르게 판단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이끌어주셔야 함을 잊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수님들마저 현장을 떠나시면 우리 국민들의 기본적인 건강과 안전이 크게 위협받게 될 것”이라면서 “집단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는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을 때 그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의학교육의 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면서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데 있어 교수님들의 목소리를 우선으로 청취하고 고려하겠다는 점도 함께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학생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휴학은 허가하지 않도록 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리며 학생들의 조속한 복귀를 독려해달라”면서 “학생들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교육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부총리가 의대를 방문한 건 전날 전북대학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사립대로선 첫 번째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