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예비후보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고 ‘불량품’이라고 비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인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표현의 자유”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16일 경기 하남시 현장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다만 그 선을 넘냐 안 넘냐의 차이다. 주권자를 비하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을 비난했다고 (해서) 비난한 정치인을 비판하거나 비토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저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한 온갖 험악한 언행으로 당내 인사가 많지만, 제지하면 끝이 있겠는가. 그렇게 해선 안된다”면서 “대리인인 일꾼이 주권자 주인을 모독하면 책임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도 있었다. 이 대표는 “그런 식으로 하면 여당 대표들은 얼마나 욕을 많이 하는가”라면서 “주권자를 모독하거나 기본 자질이 없는 친일 매국 발언을 한 것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대표는 “안 그래도 입이 틀어막혀서 못 살겠는데, 표현에 대해 가급적 관대해지자”면서 “무서워서 살겠는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 욕도 많이 하라. 물어뜯어도 저는 뭐라 하지 않는다”면서 “안 보는데선 임금 욕도 한다는데, 우리 사회가 독재로 돌아가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날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양 후보는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 재직 시절 온라인 매체 미디어스에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를 밀어붙인 노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기고했다. 해당 칼럼의 제목은 ‘이명박과 노무현은 유사불량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