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폄훼’ 공천 취소 도태우, 무소속 출마…“주민 뜻 받들겠다”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4.03.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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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선진화’ 향한 깃발 사수하겠다”
국민의힘 공천 취소 이틀 만…與 후보는 아직
도태우 변호사 ⓒ연합뉴스
도태우 변호사 ⓒ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국민의힘에서 대구 중·남구 후보 공천 취소 결정을 받은 도태우 변호사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도 변호사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두 차례의 경선 과정에서 저를 믿고 선택해주신 대구 중구·남구 주민 여러분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 ‘선진화’를 향한 깃발을 사수하겠다”며 “4·10 총선에서 우리 중구·남구 주민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검증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법조인으로서, 정치인으로서 지금까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위해 모든 열정을 바쳐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으로 참여하고, 2018년 남북 군사합의 후 문재인 대통령을 여적죄로 고발하고, 2023년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을 기각한 유창훈 판사를 고발하는 데 나선 것도 오로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 변호사는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1차에 이어 결선까지 치른 끝에 현역 임병헌 의원을 꺾고 대구 중·남구 후보로 확정됐다. 하지만 이후 과거 5·18 관련 발언이 밝혀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도 변호사는 지난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며 5·18 북한군 개입설을 언급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도 변호사가 두 차례 공개한 사과문에 ‘진정성’이 있다며 지난 13일 공천 유지 결론을 냈다. 하지만 이후에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부적절한 표현으로 비판했다는 논란이 추가로 터지자 입장을 바꿔 지난 14일 공천을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도 변호사 공천 취소 이후 대구 중·남에 내세울 새 후보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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