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대장경’에 공천 취소된 장예찬, 무소속 출마…“승리해 국힘 돌아간다”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4.03.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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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 쌍욕’ 이재명에 더 엄격해야…조국·이준석처럼 파렴치 인생 아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연합뉴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연합뉴스

‘난교 발언’ 등 각종 막말 논란으로 국민의힘 공천(부산 수영)이 취소된 장예찬 후보는 18일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잠시 당을 떠나지만, 수영구 주민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국민의힘으로 돌아가겠다”며 “웰빙정당을 전투형 정당으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장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한 제 마음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며 “부족하고 철없는 20대 시절의 말실수가 부끄럽지만, 그럼에도 수영구 주민과 당원들의 선택을 저버릴 수는 없었다”고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실수를 딛고 성장하며 사회에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더불어민주당의 프레임을 깨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 성과를 제대로 알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례도 거론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형수님에게 패륜적인 쌍욕을 하고도 뻔뻔하게 야당 대표로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 과거라고 해도 이런 패륜 쌍욕을 한 이 대표가 셀프 공천을 받는 것에 대해서 더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도 재소환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고등학생과 성인의 성관계도 합의하면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는 칼럼을 썼다”며 “조 대표가 고위공직자 시절 언론에 버젓이 남긴 글도 저와 똑같은 잣대로 평가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관련해선 “측근을 보내 성상납 무마 7억 각서를 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공천은 문제가 없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제가 어린 시절 말실수를 했을지언정 저들처럼 파렴치한 인생을 살지는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장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장 후보의 과거 ‘난교 발언’이 논란된 지 8일 만이었다. 그는 2014년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적었던 것이 알려져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외에도 “사무실 1층 동물병원 폭파시키고 싶다. 난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음”(2012년), “(서울시민들의)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2012년), “전공 서적, 책값 아깝다고 징징거리는 대학생들이 제일 한심하다”(2013년) 등의 글을 적은 사실도 연이어 공개됐다. 또 부산 비하성 발언도 일부 적발됐다.

한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7일 장 후보의 사례에 해당하는 ‘무소속 출마 후 재입당’과 관련해 “무소속 출마는 본인 선택이지만, 과거처럼 당의 입장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나갔지만 설령 당선된 다음 복당한다, 이런 생각이라면 저는 그런 것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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