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아파트 경비원 흉기로 찌른 70대, 전처 살해 정황까지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4.03.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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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 살해 후 경비원에 범행 시도한 것으로 파악
경찰 ″묻지마 범죄는 아냐″…살인혐의 적용 검토 중
경찰 ⓒ연합뉴스
경찰 ⓒ연합뉴스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 경비원에 흉기를 휘두른 70대가 전처를 살해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 중이다.

18일 김포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를 받고 있는 70대 A씨에 대해 살인 혐의 추가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이날 오전 7시20분경 김포시 운양동 아파트1층 경비실에서 근무 중이던 경비원 B씨에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가 범행 뒤 도주하자 그의 주거지를 수색했고, 이날 오후 12시경 숨져 있는 60대 여성 C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C씨가 A씨와 이혼했던 전처임을 확인하고,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검토 중이다.

경찰은 A씨가 C씨를 살해한 뒤 B씨를 상대로 범행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살펴보고 있다.

한편, B씨는 A씨가 흉기를 휘둘러 목과 손 부위 등을 다쳐 119 구급대에 실려가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후 B씨는 경찰에 “평소에 몇 번 봤던 사람인데 함께 차를 마시던 중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후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해 추적한 뒤 신고 접수 6시간 만인 이날 오후 1시20분경 고양시의 한 모텔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아직 범행 경위나 동기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며 “일단 A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으나 추가 조사를 거쳐 살인혐의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묻지마 범죄 같은 이상 동기 범죄는 아닌 것으로 추정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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