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삼영 “나경원은 尹정부 만든 ‘산파’…‘정권심판론’으로 민주 총선 압승”
  • 변문우·강윤서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4.03.1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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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류삼영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후보
“이재명식 공천? 100% 잘하는 공천…한동훈, 자당 분신 사건에도 무감각”
“민주, 총선 이기려면 尹정부 실정 ‘이채양명주’ 부각하고 비전 홍보해야”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후보가 15일 서울 동작구의 선거사무소에서 시사저널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시사저널 임준선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후보가 15일 서울 동작구의 선거사무소에서 시사저널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시사저널 임준선

서울 동작을은 더불어민주당이 4년간 지켜온 ‘한강벨트’ 격전지 중 하나다. 이 지역 현역인 이수진 의원을 대신해 지역구 수성에 나선 인물은 경찰 출신의 ‘신인’ 류삼영 민주당 후보다. 그는 지역구 탈환을 노리는 4선 중진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안방에서 맞이하게 됐다.

민주당이 승전보를 울린 지역이지만 필승을 단언하긴 어렵다. 동작을은 중도층이 밀집해 36년간 표심이 계속 엎치락뒤치락했다. 특히 2000년(16대 총선) 이후로는 각각 진보와 보수 계열에서 12년씩 지역구를 지켜온 만큼, 어느 한쪽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류 후보는 15일 서울 동작을 선거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나 후보는 윤 정부를 탄생시킨 ‘산파’에 불과하다”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적합한 상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당의 ‘이재명식 공천’에 대해선 “100% 잘하는 공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정권 실정인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건, 양평고속도로, 명품백, 주가조작)와 미래 비전을 적극 홍보한다면 민주당 총선 압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계 등판 후 ‘첫 지역구’로 서울 동작을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지난해 행정안전부 내에 경찰국 신설을 추진했던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권력에 앞장서 항거했다. 그 과정에서 입법부의 견제 능력을 통해 정부 권력에 맞서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민주당 영입인재로 정치에 입문했다. 당초 저는 윤석열 정부를 심판할 수 있는 핵심 지역으로 가길 희망했다. 이에 당에서도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산파’ 나경원 후보를 상대하러 동작으로 가길 요청해, 저도 수용하게 됐다.”

지역 주민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무엇인지.

“‘왜 이제 왔나’, ‘더 많이 뛰어 달라’, ‘꼭 이겨 달라’는 말들을 많이 듣는다. 특히 어느 전집 사장님이 울면서 ‘이겨 달라’고 전했던 기억이 가장 남는다. 또 ‘먹고 살기가 힘들다’, ‘민생 경제를 파탄시킨 윤석열 정부를 반드시 심판해 달라’는 요구도 많았다.”

총선에서 승리하면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1호 공약은 무엇인지.

“안전 동작, 튼튼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일이다. 특히 경찰 출신인 저 류삼영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또 주차난 해소, 교통체증 해소, 생활 안전, 침수 등 재난 피해가 없는 동작을 만드는 것도 목표다. 그 외에도 상도문화체육센터, 흑석 수변공원 조성 및 지하통로 개선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동작을에서 3·4선을 달성한 나경원 후보와 경쟁 중이다. 나 후보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에 적합한 상대라 생각한다. 나 후보는 다선 의원으로서 중앙정치에만 몰두해왔다. 그런 만큼 과연 지역을 위해 어떤 일을 했고, 무슨 일을 할지도 의문이다. 민주시민의 성원으로 꼭 나 후보로부터 승리하겠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의 공천 과정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상대 당은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가 분신 시도까지 할 정도로 공천 내홍이 심각하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당내 분신사건을 보고 시스템 공천의 일환이라고 자신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후보가 15일 서울 동작구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시사저널 임준선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후보가 15일 서울 동작구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시사저널 임준선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당 운영과 내부 공천 과정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는지.

“100% 잘하는 공천이라고 생각한다. 언론 보도가 적었을 뿐, 앞으로 국민들이 긍정적 방향으로 평가할 것이라 본다.”

일각에선 당내 소위 ‘공천 잡음’으로 민주당 총선 지표가 어둡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금까진 시스템 공천으로 무난히 진행돼왔고, 앞으로 마무리 단계에선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당 지지율은 어차피 총선 정국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기 마련이다. 곧 선거 일정이 시작되면 민주당에 지지세가 모일 것이다.”

당이 총선에서 이기려면 꼭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윤석열 정권의 부당함과 무능함을 시민들에게 진실 되게 알리면 승리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윤 정권 실정인 ‘이채양명주’를 알리는데 집중해야 한다. 또 민주당의 ‘일이삼사오(출생률 1%, 물가 2%대, 경제성장률 3%, 4대강국, 주가 5,000 회복)’ 미래비전도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최근 민주당과 협업을 선언한 조국혁신당의 선전에 대해선 어떻게 보는지.

“안전한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 권력기관 개혁이 저희의 책무라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윤석열 정부 심판을 위해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모든 세력이 같이 선전해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

내일이 총선 디데이라면 결과는 어떻게 예상하나.

“제가 다녀본 지역주민들의 성원에 의하면 민주당의 총선 압승이 예상된다. 지금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것이 바닥 민심이다. 그런 만큼 이번 4·10 총선은 ‘무능한 검찰독재’의 상징인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다. 정의롭고 유능한 저 류삼영이 꼭 국회의원에 당선돼 검찰독재 정권을 종식시키고 동작 발전에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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