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의대 교수들도 25일 사직 예고…“협박 즉시 중단해야”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4.03.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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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에 대한 협박 중지·의대 증원 추진자 해임 등 요구
“정부, 준비없는 의료정책 강행…교육 및 의료 생태계 혼란에 빠져”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에 반발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25일 집단 사직을 예고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에 반발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25일 집단 사직을 예고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25일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18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서울 강남구 강남 세브란스병원 대강당 등에서 연대의대 임시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연대 의대 교수비대위는 정부에 요구한 전공의들에 대한 협박 중지, 의대 정원 증원 추진자 해임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집단 강경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연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현 상황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묻고, 정부의 신속한 해결방안을 요구하기 위해 성명서를 채택했다”며 “요구사항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철저히 개인의 양심과 자유에 따라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지난달 6일 기습적으로 발표한 졸속 의대정원 증원 및 의료정책으로 인한 의료 혼란과 국민 불안에 즉각 책임을 지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는 전공의들을 초법적으로 협박하는 행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그간 환자 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온 교수들이 사직에 이른 것에 대한 협박과 비난을 자제하라”며 “연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사직서 제출을 결정한 교수들을 지지하며, 정부의 변화된 태도가 없으면 25일 일괄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의료현장을 지키는 동안 필수 의료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나, 의료진의 상태를 고려해 환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준으로 축소 개편할 수 밖에 없다”고도 말했다.

마지막으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및 충분한 준비없이 의료정책 강행으로 교육 및 의료 생태계는 혼란에 빠졌다”며 “관련 정책 책임자는 국민 고통에 사죄하고, 대통령은 잘못된 정책 추진자를 해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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