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새로운 기회 연결하는 ‘철도시대’ 열 것”
  • 안은혜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4.03.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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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수립' 발표
고속·일반·광역철도·도시철도 42개 노선…40조7000억원 투입

김동연 경기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수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기회를 연결하는 경기도 철도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철도는 탄소 감축 잠재력이 높은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며 "RE100을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고 있는 경기도의 목표인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도 철도는 꼭 필요한 기반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총 연장 길이 645㎞에 40조70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경기도 철도기본계획(2026~2035)'은 고속철도, 일반철도, 광역철도 등 27개 노선과 도시철도 15개 노선 등 총 42개 노선을 포함하고 있다. 

경기도는 KTX를 파주 문산까지, SRT를 의정부까지 연장 운행해 경기 북부의 고속철도 이용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 북부에 일반철도 4개, 남부에 5개 노선을 확충해 지역 균형발전을 이룰 방침이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말 개통해 단선으로 운영 중인 경원선 동두천~연천 구간을 복선화하고 철원까지 확대한다. 의정부에서 고양 능곡을 연결하는 교외선은 올 하반기부터 운행을 재개한다. 현재는 디젤 차량만 운행이 가능하며, 향후 경기도 순환철도망 완성을 위해 전철화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남부에는 용인 남사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 이천 부발을 연결하는 '반도체선'을 신설해 'K-반도체 벨트'를 지원한다. 도는 '반도체선'을 서쪽으로 연장해 화성 전곡항까지 연결하는 경기남부 동서횡단선을 추가 검토 사업으로 선정했다. 

경기도는 서울·인천으로 출퇴근하는 도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신천신림선, 별내선 의정부 연장 등 광역철도 10개 노선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3호선 경기남부 연장, 서부선 경기남부 연장 등 6개 노선을 추가 검토 사업으로 선정했다.

신천신림선은 지난 2022년 11월 경기도와 시흥시, 광명시, 금천구, 관악구 등 4개 지자체가 협약해 검토한 노선으로, 서부권 주민들의 서울 접근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가 추가 검토 사업인 3호선 경기남부 연장은 성남시, 용인시, 수원시, 화성시 등 4개 지자체와 협약해 검토 중인 노선으로 수서차량기지 이전과 연계해 화성까지 연장하려는 사업으로, 현재 공동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서부선 경기남부 연장은 서울시 도시철도 계획인 서부선 서울대정문역 연장 사업을 경기남부까지 추가 연장하는 것이다. 현재 안양시에서 구체적인 연장 노선 검토 용역을 진행 중이다.

도시철도 구축으로는 동백신봉선, 판교오포선, 덕정옥정선 등 주민 생활권 내 철도를 확대하는 12개 노선을 추진한다.

김동연 지사는 "철도는 도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이라며 "단순히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기능을 넘어 일상을 변화시키고 삶의 터전과 환경을 지키며 사람과 사람을 이어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노선도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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