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전북 출신 0명’에…정운천 “강한 유감”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4.03.1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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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장에 강력 요청하고 단호한 조치 강구할 생각”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유일준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유일준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전주을 선거구에 출마한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순번에서 전북 출신 인사가 없는 것을 두고 유감을 표명했다.

정 의원은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규에 따라 호남 몫 후보가 당선권에 우선 추천됐어야 했다”며 “전북 출신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당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발표한 35명의 비례대표 명단 중 전북 인사는 한 명도 없었다. 그동안 호남 출신 다수가 국민의미래 앞 순번을 받아 국민의힘이 호남 공략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국민의힘 역시 2021년 서진 정책의 일환으로 호남 등 ‘취약지역’ 비례대표 국회의원 우선 추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당헌 당규를 명문화한 바 있다.

전북에서는 허남주 전 전주갑 당협위원장과 조배숙 전 전북도당위원장, 정선화 전 전주병 당협위원장 등이 비례에 신청했다.

정 의원은 “취약지역 비례대표 우선 추천을 우리 당 국회의원 85명의 동의와 서명을 받아 당헌 당규에 넣었다”며 “결과적으로 수포로 돌아갔고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내일 사이에 비대위원장에게 강력히 요청하고 단호한 조치를 강구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나머지 분(전북지역구 출마자)들도 당선된다고 출마한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며 “이 불모지에서 나중에 비례대표라도 될 수 있는 충분한 기대를 가진 것인데 그것까지 봉쇄한다면 출마해야 할 명분이 약화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당에서 맡고 있는 호남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히며 “당 지도부에 강력히 문제를 제기한 만큼 하루빨리 바로 잡아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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