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협 자문위 “금호석유화학 자사주 전량 소각안 반대”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3.1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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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에 자사주 활용할 것이란 회사 계획 존중돼야”
금호석유화학 본사 ⓒ 금호석유화학 제공
금호석유화학 본사 ⓒ금호석유화학 제공

한국상장회사협의회의 부설 독립기구인 지배구조자문위원회가 19일 금호석유화학의 자기주식 전량 소각과 관련한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 안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장회사협의회 지배구조자문위원회(상장협 자문위)의 이같은 발표는 앞서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은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주주총회 결의에 의해서도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고, 기존 보유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는 안건 등을 주주제안으로 제출한 데 따른 입장이다.

상장협 자문위는 자사주 전량 소각 관련 주주제안 안건에 찬성하지 않는다며 "회사가 3년간 이미 보유한 자기주식의 50%를 소각하고, 남은 물량은 보유해 중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처분하거나 소각한다고 밝히는 등 자기주식을 주주환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과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으므로 이사회의 경영 판단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유산업의 특성상 이익 변동성이 커 향후 순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는 배당 성향을 유지하더라도 주당 배당금이 감소할 수 있고, 이때 잔여 자기주식 소각을 통해 총 주주환원 수준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활용해 더 유연한 재무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자문위는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최도성 후보를 추천하는 회사 제안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며 김경호 후보를 선임하는 주주제안에도 반대했다.

두 후보자 모두 독립성·전문성·윤리성·업무 충실성 측면에서 반대할 만한 특이사항은 없으나, 전체적인 이사진의 구성과 경력 면에서 최도성 후보가 적절하다고 판단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자문위는 "금호석유화학 이사회가 균형 있는 전문성을 보유하도록 이사진을 구성하고, 회사가 공개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키는 등 투자자를 위한 가치 제고 노력도 함께 주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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