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반발 겨냥? 한동훈 “사천 프레임 또 씌우는데 우습다”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4.03.1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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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황상무 논란’ 강경대응 입장도 고수…“민심에 민감해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철규 공천관리위원 등 친윤(친윤석열)계 일각에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에 문제를 제기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사천 프레임을 갖다가 또 씌우는데, 지역구 254명의 비례 명단 중 단 한 명이라도 제가 추천한 사람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이종섭·황상무 논란’에 대해서도 “중대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민감해야한다”며 기존 강경 대응 입장을 고수했다.

한 위원장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비례대표 명단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추천하는 사람이 안 됐다고 해서 자기들이 그걸 사천이라고 얘기하는 건 굉장히 이상한 프레임 씌우기에 불과한 것”이라며 이 같이 일축했다. 호남 출신 인사가 당선권 밖 후순위에 배치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호남 출신들 중 유능한 사람이 많이 기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다른 기준으로 볼 때 부족한 부분도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여성이나 젊은 층을 지역구 공천에서 시스템 공천한 것을 두고, 부족했던 부분을 고려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봐주면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내용 하나하나에 제가 관여한건 아니니 한분한분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철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은 지난 18일 국민의미래의 비례대표 공천 결과에 대해 “아쉬움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김예지 의원을 비롯한 비대위원 두 명이 비례 당선권에 포함된 반면, 사무처 당직자는 당선권에 한 명도 포함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발언에 대해 한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반박 입장을 낸 것이다.

또 한 위원장은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즉각 귀국’과 회칼 테러 발언을 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거취 결단’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총선을 앞두고 소모적 정쟁에 관심 가질 텐데 그 부분을 정리해야 될 필요성에서 말씀드린 거에 대해선 변함이 없다”며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민감해야한다는 제 생각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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