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매국노’ 발언으로 고소 당했다…자영업연대 “700만 사장 모독”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4.03.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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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연대, 명에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 접수
“경종 울리고자 고소…책임있는 사과 및 보상 요구”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자영업연대는 양궁 국가대표 출신 안산 선수가 자영업자 전체를 모욕 및 명예훼손 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사진은 안산 선수가 지난 3월16일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해당 가게 간판의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양궁 국가대표 출신 안산 선수가 일본풍 주점에 대해 ‘매국노’라고 언급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자영업단체가 안산을 경찰에 고소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자영업연대는 안산 선수가 자영업자 전체를 모욕 및 명예훼손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이종민 자영업연대 대표는 이번 고소에 대해 “안산이 일본풍 주점을 ‘매국노’라 주장하며 선량한 자영업자를 모욕했다”면서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 가맹점주, 일본풍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와 오늘도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700만 사장님 모두를 모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영업자의 피해를 신경쓰지 않는 일부 무책임한 사람들의 안일한 태도에 경종을 울리고자 고소를 제기했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안산 선수의 책임있는 사과와 보상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안산 선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광주광역시의 한 쇼핑센터 내 간판 사진을 게재하면서 “한국에 매국노 왜케(왜 이렇게) 많냐”고 적었다.

안산 선수가 언급한 가게는 나베 전문 이자카야 콘셉트로 개장한 ‘스페샬나잇트’다. 해당 가게가 입점한 곳은 ‘트립 투 재팬(Trip to Japan)’이란 테마로 운영되는 거리로, 인근 점포들 다수가 일본풍 간판을 내건 채 영업 중이다.

논란이 가중되자 권순호 스페샬나잇트 대표는 1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생긴 논란으로 저를 비롯한 모든 주위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면서 “모 선수의 게시물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면서 어떤 시점부턴가 저의 브랜드가 지목됐고, 친일파의 후손이 운영하는 브랜드이며 매국노 브랜드라는 이유로 몰매를 맞기 시작했다. 저는 친일파의 자손이 아니며, 매국 브랜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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