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조국당 명예당원 좋다’ 박지원 발언에 “매우 부적절”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3.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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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설마 그런 말을…민주당 후보면 민주연합 명예당원 해야지”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4·10 총선 전남 해남·완도·진도 지역 공천을 받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조국혁신당이 명예당원으로 불러주면 좋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19일 당내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지지자들이야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지만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가 저런 식으로 발언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전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함께 시사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5월이 오면 윤석열, 김건희 두 분은 운다”며 “4월이 가면 한동훈은 떠나고 3월이 가기 전에 이종섭 잡아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 대표가 “저희랑 정세 인식이 똑같아서 나중에 명예당원으로 모셔야겠다”고 언급했고, 박 전 원장은 “이중 당적은 안 되니까 명예당원 좋다”고 답했다.

박 전 원장은 이어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함께 가야 한다”며 “크게, 넓게 보고 윤석열·김건희 검찰 정권을 종식하는 계기의 총선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우군보다 아군이 더 많아야 한다는 이재명 대표의 속타는 심정을 알고도 이러는가, 몰라서 이러는가”라며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심각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최고위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오전 춘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원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민주당 후보께서 조국혁신당 명예당원을 하겠다고?”라고 되물은 뒤 “민주당 후보라면 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명예당원을 해야지, 설마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이야기했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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