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수업거부’ 한 달째…이주호 “대학, 학생 복귀 설득해달라”
  • 강윤서 기자 (kys.ss@sisajournal.com)
  • 승인 2024.03.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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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총리 “교수들, 학생 단 한 명 위해서라도 자리 지켜주길”
충북대 교수, 간담회장 앞에서 ‘의대 증원 반대’ 시위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충북대에서 열린 의대 운영대학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충북대에서 열린 의대 운영대학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에게 의대생들의 휴학을 허가하지 말고 학생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설득해달라고 당부했다.

19일 이 부총리는 충북대에서 의대 운영대학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의대생들의 조속한 복귀를 독려하기 위해 총장과 보직교수뿐 아니라 대학 사회 전체가 함께 설득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대규모로 휴학을 신청하고 수업을 거부해 의대 수업이 멈춘 지도 한 달이 돼 간다”고 강조했다.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은 지난달 20일을 기점으로 ‘동맹휴학’을 결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이 의대생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도록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부총리는 앞서 전북대, 가천대에 이어 의대 운영대학 40개교 중 세 번째로 충북대를 방문했다.

이 부총리는 “학생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휴학은 허가하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배우고자 한다면 교수님들께서는 강의실을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학생들이 다시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각 대학은 멈춰 있는 의대 수업을 조속히 재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의대 교수들이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교수들에게 자리를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의견을 교육 현장을 떠나는 것으로 표현하신다면 애타게 배움을 기다리는 학생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대학은 의료개혁이라는 목표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하는 협력 파트너”라며 “갈등과 혼란에서 벗어나 의료 수준의 향상을 위해 정부와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충북대병원·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간담회장 앞에서 의대 증원 반대 피켓 시위를 열었다. 교수 비대위는 성명을 내고 “무리한 증원은 필연적으로 의학교육의 질을 떨어뜨린다”면서 “실력 없는 의사들을 양산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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