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앞바다서 韓 선박 전복…한국인 1명 포함 8명 사망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3.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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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 탑승…1명 생존, 한국인 1명 등 2명 실종
20일 오전 일본 혼슈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화학제품을 운반하는 한국 선적의 운반선이 전복돼 있다. ⓒ교도=연합뉴스
20일 오전 일본 혼슈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화학제품을 운반하는 한국 선적의 운반선이 전복돼 있다. ⓒ교도=연합뉴스

일본 앞바다에서 한국 선적 선박이 전복돼 선원 8명이 사망했다. 한국인 사망자와 실종자는 각 1명씩이다.

20일 한국 외교당국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전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전복된 한국 선적 화학제품 수송선 선원 11명 중 8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수송선엔 선장과 기관장 등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 등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다.

이 선박은 오전 7시께 해상보안청에 “배가 기울고 있다”는 내용의 구조 요청을 보냈고 오전 8시께 전복됐다.

구조 요청을 받은 해상보안청은 헬기와 순시선을 동원해 11명 중 9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 중 한국인 1명 등 8명이 숨졌다. 한국인 1명을 포함해 실종된 2명은 계속 수색하고 있다.

구조된 인도네시아인 1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동구에 위치한 사고 선박의 선사는 이 배에 탑승한 한국인 2명이 60대 후반의 선장과 기관장이라고 밝혔다.

선사 측은 선원 구조 상황과 사고 내용을 파악하고자 직원 1명을 일본에 급파했다. 가족에게도 사고 소식을 전했다.

수송선은 아크릴산 980t을 싣고 지난 18일 효고현 히메지항을 출발했다. 울산으로 향하다 강풍과 높은 파도로 인해 이날 오전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닻을 내리고 정박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인근 해역에는 폭풍 경보와 파랑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였다.

이번 사고로 화학물질 유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이 사고와 관련해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사고 해역 수색 및 구조 진행 상황과 외교부·해수부의 조치사항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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