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자물가 석 달째 올라…감귤 32%·배추 26%↑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3.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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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보다 1.5% 상승…전년 같은 기준 7개월째 상승세
한은 "저장 물량 적어 과일 가격↑…대체·수입 과일 수요 지켜봐야"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월(121.83)보다 0.3% 높은 122.21(2015년 수준 100)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 작년 12월(0.1%)과 올해 1월(0.5%)에 이어 3개월째 상승했다. ⓒ 연합뉴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월(121.83)보다 0.3% 높은 122.21(2015년 수준 100)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 작년 12월(0.1%)과 올해 1월(0.5%)에 이어 3개월째 상승했다. ⓒ 연합뉴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과일·채소 등 농산물을 중심으로 3개월 연속 오름세를 그렸다. 생산자물가는 최소 한 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식료품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는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월(121.83)보다 0.3% 높은 122.21(2015년 수준 100)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0.1%)과 올해 1월(0.5%)에 이어 3개월째 상승했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보다는 1.5% 올라 전년 같은달 기준으로는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품목별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산물(2.6%), 수산물(2.1%), 석탄·석유제품(3.3%), 서비스업 중에선 금융·보험(0.6%) 등이 끌어올렸다. 반대로 축산물(-2.4%), 전력·가스·수도·폐기물(-0.9%) 등은 지수가 하락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감귤(31.9%), 배추(26.3%), 우럭(57.9%), 플래시메모리(6.6%), 소시지(4.6%), 경유(5.0%), 휘발유(6.4%), 위탁매매수수료(3.1%), 주거용 부동산 관리(2.5%) 등의 상승률이 눈에 띄었다. 이와 달리, 액화천연가스(LNG) 가격과 연동된 산업용 도시가스(-9.2%), 국제항공여객(-4.3%) 등의 물가는 하락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 역시 1월보다 0.5% 증가했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물가가 각각 1.7%, 0.3%, 0.5% 동반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2월 총산출물가지수도 0.5% 높아졌다. 농림 수산품(0.8%)과 공산품(0.8%), 서비스(0.2%)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농림수산물 가운데 농산물(2.6%)의 경우 명절 수요가 있었던 1월(8.3%)보다는 상승률(전월 대비)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은 아니다"라며 "사과 등 과일은 지금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풀리는 저장 물량이 적기 때문에 가격이 오른 것인데, 앞으로 대체 과일이나 수입 과일의 수요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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