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은 불가”…민주, 강북을에 親明 한민수 전략공천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4.03.2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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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 변호’ 조수진 사퇴…안규백 “추가 경선은 불가”
이재명, 당무위·최고위 권한으로 한민수 후보 의결 및 인준
서울 강북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전략공천된 한민수 대변인(왼쪽)과 현역 박용진 의원 ⓒ연합뉴스
서울 강북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전략공천된 한민수 대변인(왼쪽)과 현역 박용진 의원 ⓒ연합뉴스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로 한민수 대변인이 전략공천됐다. 직전 후보였던 조수진 변호사가 ‘성범죄자 변호’ 논란으로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하면서다. 해당 지역의 현역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두 차례 경선에서 떨어졌다는 이유로 전략공천 후보군에서 배제됐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22일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위임받은 당무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권한으로 한민수 대변인을 강북을 후보로 의결 및 인준했다. 이 대표는 “조수진 후보의 사퇴가 안타깝다. 윤석열 정권 심판에 작은 방해조차 되지 않겠다는 조 후보의 뜻을 존중, 수용해 정권심판과 국민승리로 화답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민수 대변인은 앞서 치러진 강북을 경선에서 박용진 의원을 이겼던 정봉주 전 의원이 ‘목발 경품’ 등 부적절한 발언 논란으로 공천 취소되자, 지난 17일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후 전략경선이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의 일대일 구도가 정해지면서 경선 참여가 불발됐고, 조수진 변호사가 후보로 확정됐었다.

그러나 이후 조 변호사도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자를 변호한 사실 등이 알려지며 역풍에 직면했다. 이에 조 변호사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께서 바라는 눈높이와 달랐던 것 같다”며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공석이 된 강북을 지역에 박용진 의원을 배제한 채 전략공천자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다. 안규백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늘 등록이 마감이라 어떤 형태든 경선은 불가하다. 차점자(박 의원) 승계는 거의 없다”며 “전략 공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 대변인의 전략공천이 최종 확정된 것이다.

한편, 친명(親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한민수 대변인은 신문기자 출신으로, 국회 대변인을 거쳐 국회의장 정무수석과 공보수석 등을 역임했다. 이후 지난 대선 때 공보수석에서 물러나 이재명 캠프에 합류하면서 선대위 공보 부단장을 맡았다. 현재는 당 대변인과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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