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충남서 ‘친일 심판론’ 띄우기…“이번 총선은 新한일전”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3.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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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오염수·성일종 겨냥 “머릿속에 일본이 꽉 차 있는 것 아닌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22일 충남 서산 동부시장을 방문해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왼쪽)와 조한기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22일 충남 서산 동부시장을 방문해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왼쪽)와 조한기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충남에서 연이틀 지지를 호소하며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부각했다. 특히 이날은 국민의힘 인사들의 친일 발언 논란을 강조하며 ‘친일 심판론’ 띄우기에 집중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산 동부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고 이 지역에 출마한 조한기(서산·태안)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국정 실패, 민생 파탄, 경제 ‘폭망’, 평화 위기, 민주주의 파괴를 심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완벽한 신(新)한일전”이라며 “지금 이 나라에는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친일 잔재가 너무 많다. 총선에서 정체성이 의심되는, 자주독립 국가의 구성원인지 의심되는 후보들은 다 떨어뜨려 대한독립 국가임을 확실히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또 일본의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왜 한국 정부가 나서서 도와주고 지지하나. 핵 오염수 방출로 어물 시장도 피해를 보고 피해가 확산하지 않나”라며 “왜 일본의 핵 오염수 방출을 가장 가깝고, 피해가 큰 대한민국 정부만 찬성하나. 머릿속에 일본이 꽉 차 있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 지역 현역의원이자 조 후보와 본선에서 경쟁하는 성일종 의원이 인재 육성과 장학 사업의 ‘잘 된 사례’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이등박문)를 언급해 논란을 일으킨 것도 재차 부각했다.

이 대표는 “일본 정치인과 국민들에겐 ‘이등박문’이 영웅일지 몰라도 대한민국 국민의 입장에선 용서할 수 없는 침략자 아니냐”라며 “이토 히로부미를 인재 양성의 대표적 케이스라고 표현하는 사람이 자주독립 국가의 국회 의원을 해서야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또 “국민의힘이 투기꾼과 5·18 북한군 운운하는 사람을 공천하는데 더 심각한 건 친일 색채가 강한 사람들을 매우 많이 공천했다”며 “이 정부를 한번 보라. 국방부에서 아예 대놓고 분쟁지역이라고 주장한다. 일본의 극우 외무 관리가 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151석을 할 수 있도록 반드시 힘을 모아달라. 소수당의 경우 조정훈(의원)처럼 언제 고무신을 거꾸로 신을지 모른다”라며 “민주당의 연합은 더불어민주연합”이라고 거듭 과반 의석 달성을 위해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조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로 당선된 뒤 제명 형식으로 시대전환에 복당했다가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바 있다.

이 대표는 서산 동부시장에 이어 충남 당진시장과 아산의 온양온천 시장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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