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비난 수위 높이는 의협…“대한민국 정부로 인정 안해”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4.03.22 16: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사들, 정부가 억누를수록 투사로…전체주의 폭력에 맞설 것”
3월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 회관 출입문의 의협 로고 ⓒ연합뉴스
3월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 회관 출입문의 의협 로고 ⓒ연합뉴스

의과대학 증원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현 정부를 정상적인 대한민국 정부로 인정하지 않겠다”며 대정부 비판 수위를 높였다.

비대위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의사들이 의지를 꺾지 않자 무자비한 탄압을 끊임없이 자행하고 있다”면서 “다음주부터 전공의들의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시작하고 무리한 지도부 소환 조사를 지속하며 탄압의 범위를 점점 넓히고 있다”고 지탄했다.

이어 “의사들을 탄압하고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하는 현 정부를 정상적인 대한민국 정부로 인정하지 않겠다”면서 “앞으로 정상적인 정부가 만들어질 때까지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비대위는 최근 의협 관계자들이 경찰 참고인 조사를 받거나 압수수색을 당한 사실을 거론하며 “하지만 아무리 정부가 공권력을 동원해 탄압해도 의사들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의 정책 강행이 무리한 것이고, 의사들의 저항이 집단 이기주의의 산물이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위한 저항이라는 사실을 이제 국민들도 알아가고 있다”면서 “정부가 억누를수록 의사들은 투사가 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어떻게든 탄압하고 처벌하면 정부가 시키는대로 순순히 따를 수 밖에 없을거라 생각하는 전체주의적 폭력에 의사들은 분연히 맞설 것”이라면서 “자유와 인권을 무시하는 정부라면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아래 세워진 대한민국의 정부가 될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